간 이식이나 사망 등 사례는 없어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일 사이 신고된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 중 신고 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9건에 대한 전문가 검토 결과, 4건이 의심사례로 분류됐다고 5일 밝혔다.
이들 4건 중 1건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대부분 임상 결과가 양호해 간이식이 요구되거나 사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해외에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보고가 급증하자 지난 5월 의료계 및 관련 학회와 협력해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4월 초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환자들은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 증상을 보인 이후 중증 급성간염, 간 수치 급증,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국내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1~4차 누적 검토 결과 신고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사례는 30건 중 17건이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로 분류됐다. 이 중 6건은 아데노바이러스였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