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는 미8군부대에서 스탠더드 팝을 노래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현미는 당시에 대해 "그땐 가수가 귀하던 시절이라 우리 얼굴 한번 보는 게 어려웠다. 실력없는 사람들이 감히 무대에 설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현미는 미8군부대 밴드마스터인 이봉조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이봉조 선생님이 정말 잘생기셨다. 내게 그렇게 친절했다. 추운 겨울에 트럭을 타면 꼭 자기 양말을 내 발에 신겨주곤 했다"고 말했다.
현미는 "그땐 그 사람이 유부남인 줄 몰랐다. 26살에 유부남이고 아이가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나. 총각이라고 해서 연애했는데 나중에 보니 딸이 둘이나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당시 현미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다. 두 아들을 낳고 이봉조와 생활하던 현미는 결국 본처에게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현미와의 이별을 힘겨워하던 이봉조는 1987년 향년 5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현미는 고인의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