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돌만 무성했던 야산을 정원으로 바꾸는 동안 많은 돈이 필요했다. 이때 의영 씨 옆에서 헌신적인 내조를 아끼지 않았던 건 아내 유명례 씨(67)다. 남편처럼 꽃을 좋아했던 명례 씨는 작은 화원을 하다 접고 침구 사업을 하며 남편의 정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리고 일흔이 넘은 남편이 정원 일 하다가 힘들까 봐 매일 간식을 들고 정원을 찾는다. 의영 씨는 그런 아내가 정원의 일등 공신이며 항상 '존경'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정원엔 또 다른 공신들이 있다.
바로 10년 전 귀촌하여 아버지의 정원 일을 돕고 있는 둘째 아들 백병길(46)과 며느리다. 시간 날 때마다 아버지의 정원 일을 돕는 아들과 며느리를 부부는 천사 같은 효자와 효부라고 부른다.
이번 가을에는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한 야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는데 가족의 사랑과 함께 국화꽃 향기가 넘실거리는 국화정원으로 떠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