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구속” vs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신경전 팽팽 …큰 물리적 충돌 없어
이날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 서쪽 방향 차로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및 보수 기독교단체가 오후 1시 30분부터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친 이들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경찰 추산 3만 2000여 명이 모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교통 통제 중인 경찰을 상대로 "통행을 막는다"며 욕설을 하거나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들도 이날 오후 4시께 세종대로 동쪽 방향 차로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으로 2만 여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허위경력 등에 대한 특검을 외치며 반대 단체의 구호에 맞불을 놨다.
양 측 단체의 동선이 겹친 오후 4시 30분 이후 집회 참가자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과 욕설, 사소한 몸싸움 등이 벌어졌으나 경찰 사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단체는 예고한 대로 오후 6시 5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으며 1시간 여 뒤 남영동 사거리에서 자진 해산해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대규모 집회로 오후 내내 세종대로 일대 등 도심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