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카드’에 직접 맞대응하지 않고 원칙적 입장 밝혀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시정연설(25일) 전까지 특검 수용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의 ‘특검 카드’에 직접 맞대응하지 않고 ‘여야 협의’ 사안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 앞을 보고 드리고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자리”라며 “국회법 84조에 보면 예산안에 대해 본회의에서 ‘정부 시정연설을 듣는다’고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신중하게 논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10월 21일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 제안에 “이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특검 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