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28일 출시…전기 모드 적극적인 활용 장점
르노코리아는 27일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XM3는 르노코리아의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7만 1470대를 수출했는데 이 중 6만 1972대가 XM3 모델이다. 지난 9월에는 XM3의 누적 생산대수가 2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XM3는 내수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같은 기간 XM3 내수 판매량은 1만 3883대로 QM6(2만 1512대)와 함께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을 떠받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판매 증가세다. QM6가 올해 전년에 비해 판매가 주춤한 데 반해 XM3는 전년 동기 대비 19%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지난해 6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상품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 스웨덴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가 지난해 실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던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올해 6월 영국 오토 트레이더에서 주관한 실제 구매자가 꼽은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XM3는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르노 브랜드 승용 모델 중 올 8월 누적 주문 대수 기준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기 활용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는 ‘B-모드’가 제공된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4km를 수준이다.
XM3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 구동 전기모터(36kW / 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 / 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유럽에서 르노 아르카나(XM3 수출명)의 상위 트림에만 적용 중인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를 기본 적용했다. F1 블레이드 범퍼는 F1 머신 등 고성능 차량의 공기 흡입구가 연상되는 형상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 트림에 △오토 홀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오토매틱하이빔(AHL) 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INSPIRE 트림의 경우 여기에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로 기본 제공되며, INSPIRE(e-시프터) 트림에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e-Shifter)가 탑재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RE 3094만 원, △INSPIRE 3308만 원, △INSPIRE(e-시프터) 3337만 원이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