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6경주...‘어마어마’ 독주에 관심 집중
‘국제신문배’는 2006년 신설 당시에는 특별경주였으나 2011년부터는 대상경주로 승격됐다. 이후 경주거리, 산지 등 경주조건의 변화를 거쳐 현재의 1400m, 3세 이상 조건으로 자리 잡게 됐다. 총 상금은 3억 원이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마 2두, 부경마 7두 총 9두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Listed급 대상경주지만 단거리 최강인 서울의 ‘어마어마’와 이번 경주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돌아온포경선’이 출전해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어마어마(서울, 5세, 수, 미국, R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 77.8%)
올해 ‘코리아스프린트(GⅠ)’에서 우승하며 명실상부 단거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경주 우승은 이미 ‘어마어마’로 정해졌고 2위는 누가 차지하느냐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4월 ‘부산일보배(GⅢ)’에서도 우승한 것을 보면 원정경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월 초 ‘위시미’가 1분 22초 4로 1400m 최고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는 ‘어마어마’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어마어마’의 기록은 1분 22초 5. ‘어마어마’의 국내 레이팅은 136으로 ‘라온더파이터’와 ‘위너스맨’의 137에 이어 ‘블루치퍼’와 함께 전체 기준 세 번째로 높다. 그야말로 우승 1순위로 꼽힐 만하다.
#대한질주(서울, 4세, 수, 한국(포), R101, 박재범 마주, 김동철 조교사, 승률 53.3%, 복승률 73.3%)
지난 9월 ‘코리아스프린트(GⅠ)’에서 ‘어마어마’, 그리고 일본의 ‘랩터스’, ‘라온퍼스트’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입마인 탓에 3세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어 대상경주 경험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적이다.
6번 1400m 경주에 출전해 5번을 우승했으며 나머지 한번도 2위를 따냈다. ‘A.P.Indy(에이피인디)’의 손자마라는 좋은 혈통과 519kg의 적당한 체격, 넓은 주폭까지 고루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예스퍼펙트(부경, 6세, 수, 미국, R105, 정영광 마주, 안우성 조교사, 승률 17.9%, 복승률 39.3%)
총 전적 28전 5승. 다른 말들에 비하면 별 볼일 없는 성적이지만, 최근 최은경 기수를 만나 전에 없던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최은경 기수가 기승한 총 3번의 경주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것이다.
세 경주 모두 후방 안쪽에 자리 잡고 힘을 비축해두었다가 추입하는 전개를 펼쳤다. 뒤늦게 퍼펙트한 파트너를 만나 6세의 마령에 첫 대상경주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최은경 기수와 환상의 호흡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세스마초(부경, 4세, 거, 한국(포), R110, 이장현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69.2%, 복승률 69.2%)
데뷔 이래 치른 9번의 일반경주에서는 전부 우승했지만 대상경주에만 출전하면 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줄곧 기승해온 유현명 기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석세스마초’가 모래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모래를 맞지 않게끔 선행으로 전개하는데 대상경주는 초반부터 빠른 말이 많아 선행이 쉽지 않다.
그 결과 모래를 피할 수 없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선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지난 대상경주들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과연 이를 극복하고 첫 대상경주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돌아온포경선(부경, 9세, 수, 미국, R114, 김진영a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21.6%, 복승률 37.3%)
현역 경주마들 중 최고령인 9세, 총 전적은 51전인 백전노장이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꾸준히 출전해왔지만 이번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난다. 4·5세 때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를 두 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단거리 강자였다. 하지만 세월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는지 최근 1년간 최고 성적은 3위에 그친다.
입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이 다수지만 마지막 은퇴 경주인만큼 최고의 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거라 팬들은 믿고 있다. 그 만큼 수많은 팬들이 ‘돌아온포경선’의 마지막을 응원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