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산업국·사회적경제국 신설…노동안전·동물복지 등 시대적 추세도 반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경제다. 도는 먼저 경제성장과 미래산업 선도를 위해 경제 조직을 강화했다.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전담할 미래성장사업국을 신설하고 소관부서로 디지털혁신과, 반도체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바이오산업과를 신설했다.
판교로 대표되는 디지털 IT기업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전기차, 무인자동차 개발 등이 이뤄지는 경기도의 상황을 반영한 변화다. 도는 “미래성장산업국은 첨단산업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산업구조의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선도적으로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도민에게 기회 곳간 역할을 할 사회적경제국도 신설한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 옛 청사 부지에 사회혁신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최근까지 체계적 지원을 받지 못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이비부머기회과’도 신설했다.
청년복지정책과는 청년기회과로 이름을 바꿨다. 퍼주기 식 지원이 아닌 효과적인 기회의 제공에 초점을 맞춰질 전망이다. 사회적경제국은 청년‧베이비부머 세대, 예술인, 소셜벤처 종사자 등 세대와 계층을 막론해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확대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기후환경에너지국은 기존의 대기, 수질 등 환경 개념에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더했다. 기후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경기도 기업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기후에너지정책과를 에너지산업과로 개편해 RE100 대응과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노동안전과 신설, 축산동물복지국 개편은 노동안전, 동물복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산업현장의 노동안전망을 강화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반려동물과를 신설, 동물과 공존하는 경기도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선 8기 핵심 공약 실행을 위한 3개 조직도 신설했다. 도시재생추진단,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이 그것이다. 도시재생추진단은 기존 도시재생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노후신도시정비과를 신설하고 도시재생과와 신도시기획과를 도시주택실에서 이체‧편제해 도심 재정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추진단은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계획을 짜고 법률 제정 및 공론화를 통해 경기북부 발전 현실화에 나선다.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국제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부지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법률 제정을 도와 산업단지, 기업이 몰려있는 경기남부의 혁신성장과 기회 창출을 이끌 전망이다. 3개 조직은 행정1부지사(도시재생추진단), 행정2부지사(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제부지사(경기국제공항추진단) 직속으로 설치됐다.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경기도 3대 비전 실현을 위한 개편”이라면서 “기회사다리, 기회소득,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 등 5대 기회패키지 사업과 환경, 노동안전, 동물복지 등 시대적 추세도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