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랭킹 2위 변상일 꺾고 결승 올라…신진서-김명훈 전 승자와 우승 다퉈
4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전 1국에서 최정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16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3일 열렸던 8강전에서 양딩신을 꺾었던 최정은 한국 여자기사 최초 메이저 4강에 진출하며 기록을 썼다. 여자기사 최초 메이저대회 4강은 1992년 응씨배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거둔 기록으로 30년 만이다. 최정은 여기서 멈추지 삼성화재배 결승까지 진출, 여성 최초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기록을 다시 썼다.
최정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정말 꿈만 같다.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좋지만 그 무대가 그동안 꿈꿔왔던 삼성화재배라 더욱 기분이 좋다”며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큰 영광이고 큰일이지만, 결승에서도 지금까지 뒀던 것처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정은 5일 이어지는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 전의 승자와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