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계 수주 금액 92억 달러…수주 목표액 돌파
삼성중공업은 23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5척을 총 1조 4568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 금액은 92억 달러(12조 4549억 원)로 목표인 88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대표적 고부가·친환경 선박인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선박을 수주하며 수익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 연료추진 시스템, 재액화시스템 및 에너지저감장치(ESD) 등 고효율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십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들어서만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22척 수주를 넘어선 한 해 최다 수주 기록이며, 올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45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LNG 물동량 증가 전망으로 LNG운반선에 대한 시장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해운조선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LNG물동량을 당초 5억 8000만 톤 수준에서 6억 3000만 톤으로 상향 전망했고 에너지기업 쉘(Shell)도 2040년 LNG물동량을 7억 톤 수준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이은 대규모 수주는 2023년 이후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고정비 감소 효과로 나타나며, 선가 인상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더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