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장 하늘 사진 이어붙여…스테인드글라스처럼 보이기도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노을진 하늘이든, 도시의 아침 하늘이든 언제 어디서 보는가에 따라 하늘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하이너의 작품은 이렇게 촬영한 수십 장의 사진을 조각조각 이어붙여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가령 우뚝 서있는 전봇대를 중심으로 수많은 전깃줄에 따라 나뉜 구역에 구름, 새, 달의 개별 스냅샷을 기하학적 단면으로 배열해 놓았다. 또 어떻게 보면 그의 작품들은 마치 하늘 위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2014년부터 찍어온 하늘 사진들을 두루 활용하고 있는 하이너는 “보통은 작품 하나당 15장에서 30장 정도의 사진을 사용한다. 달, 해, 새가 찍힌 사진이나 혹은 작품에 어떤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제트 기류의 사진을 넣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작업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완성된 작품들은 이런 노력을 보상받을 만큼 충분히 아름답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