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 포항시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입주기업 수요 증가에 따른 신속한 토지 보상으로 이차전지·신성장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의 입주기업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적기에 토지를 제공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신속한 보상 협의를 지속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0년 12월 한국부동산원과 보상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이주단지 구역 약 25만5000㎡(약 7만7000평) 위탁 보상을 시행 중이며, 민자사업추진단 산업단지조성팀은 올해 초 보상TF(4명)를 구성해 토지 보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에코프로 추가 확장부지 및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입주 예정부지 등의 보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부지 조성공사를 시행 중이며, 최근 1조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건립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CNGR 건립 부지에 대해서도 보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추가 보상부지(A6구역)는 한국부동산원 위탁 보상이 계획돼 있었으나, 신속한 보상을 위해서는 지방토지수용위원회(지토위) 협의 및 소유주 설득 등이 해결돼야 하므로 시는 보상이 적기에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극 행정을 통한 직접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존 보상에 추가해 직접보상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토지소유주를 매일 방문해 보상 협의를 한 결과 85%의 높은 협의 보상율을 보이면서 사업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또 직접보상과 위탁보상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신속한 토지 보상이 가능해졌고, 적극 행정을 통한 시 직접보상의 범위를 늘리면서 예산까지 절감하게 돼 발 빠른 보상과 예산 절감의 효과를 모두 거뒀다.
영일만4일반산업단지는 북구 흥해읍 용한리, 곡강리 일대 78만 평에 총사업비 7621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현재 4산단 전체 토지 보상율은 약 70%로 전체 토지의 3분의 2 이상 보상이 완료됐고, 최근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이차전지 관련 대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총 분양률이 90%(입주 예정 기업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예산 1323억 원을 투입해 영일만4산단을 이차전지·신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도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 이차전지·신산업의 중심도시로 한층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에 기업 입주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더 큰 포항을 건설하기 위해 의미 있는 한걸음을 올해 내딛은 데 이어 내년에도 투자기업이 적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신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상습 침수지역 대한 근본적 예방 대책 마련
포항시는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의 근본적 침수 예방을 위해 환경부 ‘2022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에 상습 침수지역 4곳을 긴급 지정 신청해 모두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은 환경부가 전국 27개 지자체 58개 지역에 대해 지정 신청을 받고 현장조사 및 선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침수 피해 발생 정도와 하수도 정비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후 38곳을 최종 선정했으며, 경북지역은 포항 4곳과 경주 1곳이 지정됐다.
이를 위해 시는 상습 침수구역 해소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확보를 위해 환경부에 사업추진 시급성을 지속 건의하고 중점 관리지역 선정위원회 사업 발표 시 사업추진의 당위성과 그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적극 설명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현장실사 시 내수위가 높은 해안 도시의 지형적 여건 및 강우강도 50년 빈도 상향의 근본 대책 수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내수배제 불량인 우수박스 현장 안내 및 침수 피해지역 관련 자료, 침수 사진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에 지정된 포항시 남구 대송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및 구룡포읍 일원은 빗물펌프장 2곳이 신설되고 대송면, 송도동, 연일읍, 철강공단 등에 있는 기존 빗물펌프장은 증설될 예정으로 기존의 펌프장 배수 능력을 20~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해 대형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 선정됨에 따라 향후 국비 880억 원을 확보하고 시비 587억 원 등 예산 총 146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남구 대송면과 송도동 일원에는 예산 339억 원을 투입해 빗물펌프장의 20년 설계빈도를 50년으로 증설하고 6.3㎞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신설한다.
침수 피해가 잦았던 연일읍에도 483억 원을 투입해 연일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증설하고, 대송 빗물펌프장 신설과 13.3㎞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작업에 나선다.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컸던 구룡포읍과 포항철강공단에도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신·증설하고 7.3㎞, 6.5㎞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각각 신설, 개량할 계획으로 각각 232억 원, 413억 원을 투입한다.
포항시는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 정비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2023년 하수도 정비대책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조기 착수하고 2024년부터 정비사업을 착공해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에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으로 선정돼 315억 원을 투입해 죽도동, 용흥동 일대의 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높은 사업효과로 해당 사업을 ‘도시침수 정책 포럼’ 우수 대응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에 선정돼 340억 원을 투입, 해도2 빗물펌프장 및 학산2 빗물펌프장 신설, 상대동 뱃머리 지역 우수관로 신설(L=1.26㎞), 관로 정비(L=2.35㎞)사업을 현재 추진 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초강력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 방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안전도시 포항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초미세먼지 감축 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포항시는 이달부터 ‘제4차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시행됨에 따라 겨울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증가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저감·관리 조치를 시행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대책이다.
특히 수송·건설 부문의 노후 건설기계 운행 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와 생성물질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운행 및 사용 제한, 배출가스 및 공회전 제한 단속을 실시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란 일정 기준 이상의 고농도 미세먼지(PM2.5)가 예측되는 경우 단기간에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다음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단하는 등의 비상조치다.
시는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 운행 제한 단속에 따른 행정예고를 11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실시 중이며, 계절 관리제의 이행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공부문 중심 선제 조치로 행정·공공기관의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실시한다.
의견제출 기간 후인 12월 16일 이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일에 운행하는 5등급 차량 중 저공해 미조치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지역 내 13개 지점 단속카메라로 적발 차량을 확인해 1일 1회 최초 적발지에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특히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등 공회전 제한지역 5곳에 대한 대형 경유차, 버스 등의 공회전 불법 배출 단속과 부실 검사가 의심되는 확인검사 분야 대행계약 자동차 민간검사소를 특별 점검하고, 건설공사장의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미세먼지 불법 배출을 막기 위해 △대기 배출 사업장 등에 대해 환경민원상황실·민간환경감시원·안전신문고 등 24시간 다중 감시체계 구축·운영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 운영 △도로재비산먼지 집중관리도로 지정 운영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점검 △미세먼지 안심공간 운영·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11월 말 현재 58억8000만 원을 투입해 배출가스 저공해화 지원사업에 운행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568대, 건설기계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6대, 건설기계 엔진 교체 80대, 조기 폐차 1919대를 지원했다.
현재 시에 등록된 5등급 경유차는 1만4000대로 지난해 말 기준 1만7288대에서 3288대 감소했으며, 이중 저감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2400대다. 내년에도 202억8200만 원을 투입해 5등급 노후 경유차 등 1만730대를 대상으로 저공해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조기 폐차 지원 대상을 4등급 경유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신정혁 환경정책과장은 “시민들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저공해 조치 미이행 차량 운행 제한에 협조해 주시기 바라며, 내년도 배출가스 저공해 조치 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