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향해“반성은 못 할망정 유가족 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했다. 유가족들이 가족을 잃은 아픔을 딛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길에 직접 나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유가족협의회와 그 길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의 연대 움직임에 벌써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종북' '횡령' 발언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마저 욕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가족협의회와 관련해 "지금처럼 시민단체가 조직적으로 결합해서 정부를 압박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시민단체는 세월호 추모사업을 한다며 세금을 받아가서, 놀러 다니고 종북 교육에 사용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재난을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반성은 못 할망정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단체를 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무엇이 그렇게 두렵나. 참사의 진상인가. 아니면 참사에 책임을 지라는 국민의 명령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과거로부터 교훈을 찾아야 한다. 유체이탈로 세월호 참사 책임을 외면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반복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