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지 마라 한다고 안 하는 것 아니고…뜻 있으면 쑥 들어가 버려” 윤 대통령 ‘특기’ 언급
천공과 A 씨는 윤 당선인이 지난 4월 9일 경호원만 대동한 채 자신의 모교인 서울 대광초등학교를 깜짝 방문한 사례를 ‘윤석열의 특기’에서 발현된 행동이라 입을 모았다.
천공은 또 “(윤석열 당선인한테) 이런 얘기해라”는 식으로 직설적으로 조언하기보다는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고 설명해주는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목(木) 체질”이기 때문에 “이해가 돼야 움직이는 사람”이라 규정하며 “이해가 딱 되면 바로 움직”이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천공이 윤 당선인에게) 다 조절해 주고 힘을 주고, ‘요새는 이런 얘기를 해라. 이런 얘기해야 먹힌다’”고 조언했다는, 이날 천공 발언들이 외부에 알려질까 우려하기도 했다. A 씨는 “야, 지금 (천공스승께서) 그 말씀한 거는 이게 누가 (외부에) 얘기하면 큰일 나겠어요. 내일 바로 뉴스에 뜰 거 같은데”라고 염려했다. 그만큼 이날 천공 발언이 언론에 알려지면 파문을 일으킬 만큼 그 수위가 높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천공은 “(이 자리는) 아는 (사람들) 자리니까 그카제(그렇게 말하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이날 만난 지인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천공과 유명 연예인 A 씨가 이와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 일부다.
천공: 이 양반이 특기가 누가 뭐라고 하지 마라 한다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뜻이 있으면 쑥 들어가 버린다니까. 응? 당신(A 씨) 집에도 쑥 들어가 버린다니까.[천공 35분 녹음파일 단독공개①] “윤석열 대통령 출마, 내가 시켰다”
A 씨: 그렇죠. 그럴 것 같아. 느낌이 그럴 것 같아. 아니 (4월 9일 서울 대광)초등학교에 예정도 없이 그냥 가다가 생각나서 그냥.
천공: 옳지. 그렇게.
A 씨: 그분들이 그 봤어요? 뉴스. 몇 사람 선생님이 남아 있었는데 아니 당선인이 오니까.
천공: (비서진이) 옆에서 자꾸 말리려고 하거든. 어, 어, 어, 가는 거야. 그럼 따라 와야지 뭐.
(중략)
A 씨: 야, 지금 그 말씀한 거는 이게 누가 얘기하면 큰일 나겠어요. 내일 바로 뉴스에 뜰 거 같은데.
천공: 아는 (사람들) 자리니까 그카제(그렇게 하지).
A 씨: 그러니까, 그러니까 (윤 당선인에게) 이거 다 그 조절해 주고 힘을 주고, 이거 ‘요새는 이런 얘기를 해라. 이런 얘기해야 먹힌다.’
여자: 그러니까 밖에 (천공스승 말씀이) 안 나가실 자리 같으니까 지금 (천공스승께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천공: 나는 (윤 당선인한테) ‘이런 얘기 해라’한 적은 없어요. ‘지금 요러니까 요렇게 가야 된다.’
A 씨: 아~귀띔을 해주는 거 아니에요?
천공: 그렇죠. 그러면 돼요. 그 사람이 알 수 있게끔 내가 이 팩트를 만들어 가지고. 이해되게. 이해가 돼야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이해가 안 되면 안 움직이기고. 절대 이게. 이게 목 체질이에요. 이해가 딱 되면 바로 움직여. 제일 빨라. 그게 목 체질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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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young@ilyo.co.kr
민웅기 기자 minwg@ilyo.co.kr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