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언제쯤이면 따라잡을까
▲ 투싼 | ||
그러나 높은 만족도에 비해 ‘신뢰도’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주행능력과 소음, 내부 공간 활용도 면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신뢰도’ 부문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조사범위 안에 들어있던 SUV들 중 최하였다.
그밖에 투싼과 스포티지는 민첩성과 제동장치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부문에서 고득점을 했더라면 일본 SUV를 누르고 최고의 SUV로 선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쏘렌토는 비포장도로 주행능력에서 탁월함을 인정받았지만 위 차종들과 마찬가지로 민첩성과 연비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전체 만족도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뢰도 부문에서도 다른 국산 SUV와 마찬가지로 저평가됐다. 많이 팔리고 그런대로 반응도 좋은 편이지만 아직 미국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온 현대의 수출형 엘란트라(국내 아반떼)와 기아 스펙트라는 토요타의 코롤라와 더불어 가장 만족도 높은 소형차로 집계됐다. 그러나 코롤라가 ‘신뢰도’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반면 수출형 엘란트라와 스펙트라는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두 차종 모두 주행능력과 소음 부문에서 다른 차종들을 압도할 만한 점수를 얻었지만 ABS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은 점이 신뢰도 저평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즉, ‘달리는’ 기능에선 일본 차량에 뒤질 것 없지만 차량의 안정성 부문에서 미국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일본 차량에 비해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아직 인지도 면에서 떨어져 그런 것일 뿐 지금처럼 기술개발과 성장세를 이어가면 충분히 높은 신뢰도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