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매치는 원조 성장캐라 불리는 'FC구척장신'과 엄청난 성장세로 슈퍼리그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FC탑걸'의 대결로 '골때녀'를 대표하는 성장캐들의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양 팀 에이스들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FC구척장신'의 오범석 감독은 경기 전부터 "'탑걸'은 김보경만 잡으면 된다"는 발언으로 에이스 김보경을 견제하는 동시에 떠오르는 신흥 에이스 허경희를 '김보경 잡기'에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FC구척장신'은 경기 중 주장 이현이의 부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공이 안면을 강타하며 부상을 입은 이현이는 결국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채 경기에 임하게 되는데 한쪽 시야를 가리고도 몸을 불사르는 그녀의 투혼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또 데뷔전에서 강력한 슈팅 골을 기록했던 허경희 역시 팀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그간 수비 진영을 담당하던 허경희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수비는 물론 공격수로의 훈련까지 마쳤다.
'FC탑걸'은 이번 경기에서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필두로 빌드업 축구를 선보인다. 일명 '쌍날개 전술'이라 불리는 이번 전술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에서도 사용된 전술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수적인 우위를 둘 수 있다.
또한 최전방의 공격수 김보경을 어시스트 해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철 감독이 준비한 회심의 전략이 이번 경기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