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곳, 민주당 3곳, 자민련 1곳, 민주노동당 1곳, 혼전지역 4곳.
6·13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판세분석 결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7대 3대 1대 1대 4의 구도에는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은 물론, 인천·강원·충북 등지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3곳에서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자민련은 충남에서 민주노동당은 울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박빙이 예상되는 서울·경기·대전·제주에 대해서는 대부분 투표율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지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난 혼전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투표참여 의사가 높아, 당선가능성 면에서는 다소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부근 <중앙일보> 전문위원은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살펴볼 때 민주당 지지층보다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투표 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지율이 비슷한 서울 경기 대전 등 3곳 가운데 2곳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안 위원은 “대혼전이 예상되는 제주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예측불허다”며 “더 많은 요인들을 점검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행 오픈소사이어티 대표는 “최종 결과는 투표율에서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선거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투표율이 35%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투표자의 출신지역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나타난 특징은 소속 정당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율과 지방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율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이는 지방선거 이후 여야간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결과로 나타나, 대선에서 제3후보 출현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가 대선구도를 다자구도로 재편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헌태 TN소프레스 이사는 “선거결과는 유권자의 지지성향에 좌우된다기보다는 투표장에 나간 ‘투표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박빙지역의 경우 20∼30대가 얼마만큼 투표장에 나가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또 “각종 게이트와 조기에 불붙은 대선후보 경쟁, 그리고 월드컵 변수로 지방선거 후보들의 언론노출 빈도가 적은 점도 변수”라며 “누가 조직을 얼마만큼 정비해 놨느냐가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휴 폴앤폴 대표는 “현 상태로는 민주당의 완패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으로서는 호남 3곳을 제외하고는 기대할 곳이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다만 노무현 후보가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부산·경남 등지에서 지역감정의 벽을 얼마만큼 뛰어넘어 지지율 격차를 줄이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선미 <동아일보> 전문위원은 “최근까지 무응답율이 30∼40%대에 이르고, 일부 지역의 경우 무응답율이 50%가 넘는 지역도 있어, 막판 선거결과는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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