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용인시가 2023년 '시민 눈높이'에 맞춘 교통사업을 추진한다.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버스정류장 무정차 방지 신호등, 급커브구간 차량 접근 경고시스템, 자전거도로 공기주입기 등을 설치하는 신규 사업에 1억4000만 원을 투입한다.
우선 노선버스 무정차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정차 발생빈도가 높은 기흥역, 강남대역, 삼가역·두산위브 등 8곳에 정차 신호등을 시범 설치한다. 승객이 버스정류장에서 직접 승차 버튼을 누르면 정류장 부스 상단에 설치된 신호등에 불이 켜지는 동시에 버스 내 단말기에도 연계, 운수종사자에게 승객이 있음을 알려주는 식이다. 지난 10월 기준 지역 내 버스 이용 불편 신고에 의한 행정처분 대상(1360건) 가운데 무정차가 950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굴곡진 지형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처인구 원삼면 곱등고개에는 교통안전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적외선이나 영상으로 차량을 감지하는 센서와 '차량 접근 중' 등의 안내 문구가 표시되는 LED 전광판으로 구성된 이 기기는 맞은편 차로의 차량 접근 여부와 속도를 알려줘 운전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탄천과 신간천, 경안천, 양지천에 각각 1대씩 전기식 주입기를, 탄천과 안대지천, 정평천, 성복천, 영덕천, 신갈천, 지곡천, 금학천, 양지천에 수동식 주입기를 설치한다. 경안천엔 2대가 설치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일상에서 겪는 불편 사항을 세심하게 관찰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통편의 사업을 계획했다"며 "내년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