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업·운수창고업 등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도 노동비용 상승세

노동부가 매년 발표하는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는 국내 상용직 10인 기업 가운데 회사법인 약 3500곳을 표본으로 한다. 농림·어업, 공공행정,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업종은 제외된다.
노동비용 상승률은 2019년 2.8%에서 2020년 1.3%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8.2%로 재상승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부담하게되는 제반 비용으로 임금뿐 아니라 퇴직급여‧사회보험료‧복지비용‧교육훈련비용 등을 포함한다.
노동비용 가운데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 상여금, 성과급을 합한 임금총액을 가리키는 직접 노동비용은 1인당 월평균 462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는 382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연속 줄었던 상여금과 성과급은 작년 기준 80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22.9% 늘었다.
노동부는 상여금과 성과급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퇴직급여, 복지비용, 교육훈련비용 등을 포함하는 간접 노동비용은 122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했다. 퇴직급여는 전년보다 12.1% 증가한 52만 9000원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퇴직연금 적립액이 295조 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7%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년 동안 감소했던 교육훈련비용과 채용 관련 비용도 각각 전년보다 2000원(14.4%), 1000원(14.8%)씩 증가했다. 이밖에도 사회보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정 노동비용은 42만 1000원으로 5.9%, 식사비용·교통비용·통신지원비용 등으로 구성된 법정 외 복지비용은 24만 9000원으로 6.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숙박·음식업은 노동비용이 3.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은 9.0%, 6.2%씩 늘었다. 이외에도 제조업(9.7%)과 금융·보험업(7.6%), 정보통신업(7.9%), 부동산업(7.8%) 등에서 노동비용이 늘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