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종영 직후 터진 열애설에 쿨하게 “YES”…작품 화제성 빛 바래기도
26일 송중기의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송중기가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오전 스포츠조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송중기는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된 영국인 여성과 목하 열애 중이다. 비밀 연애가 아닌지 송중기는 자신의 해외 일정에 여자친구를 대동하거나 공식 스케줄 후 개인 일정에 만나 데이트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전부터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송중기의 새 사랑 소식이 알음알음 퍼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송중기의 연인이 된 여성은 송중기보다 한 살 연상으로 전직 배우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Katy Louise Saunders)로 지목되고 있으나 소속사인 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말을 아꼈다. 열애 자체는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로 증거까지 남겼으니 부인할 수 없지만, 그외의 내용은 사생활이기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송중기는 지난 9월 열린 'APAN 스타 어워즈'에서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사랑하는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들까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은가 보다"로 넘겨졌던 이 말이 그의 열애 인정과 맞물리면서 재조명됐다.
케이티는 그의 연인으로 지목된 여성의 이름이고, 날라는 송중기의 반려견 이름이며, 마야와 안테스는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반려견 이름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다만 양측이 모두 사실로 인정하지 않은 이상 이는 어디까지나 주장으로만 한정된다.
한편으로 갑작스럽게 불거진 주연의 열애 보도로 인해 '재벌집 막내아들'이 그간 견인해왔던 이슈가 다소 흐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딩에서 거하게 삐끗하긴 했어도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 연말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작품임에는 이견이 없다. 극의 중심을 잡고 상승세로 이끌었던 배우들에게 그들의 작품과 관련한 스포트라이트가 온전히 쏟아졌어야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과 그 안의 궁금했던 이야기들이 송중기의 열애에 묻혀버렸다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아직 드라마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시청자들에겐 배우의 열애설보단 그가 연기한 진도준과 윤현우로서의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고찰이 좀 더 궁금했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한편 송중기는 내년 영화 '보고타'와 '화란'을 통해 순차적으로 대중들을 만날 예정이며 차기작으로는 영화 '로기완'의 출연을 확정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