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케이티’ 지목, 송중기 언급 ‘유쾌한 이탈리아어 선생님’ 동일인 추정…소속사 “확인 불가”
“송중기 배우의 소식과 관련하여 공식 입장 전해드립니다. 송중기 배우는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교제 사실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에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지난 12월 26일 송중기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가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 전문이다. 이날 오전 스포츠조선은 송중기가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춘 영국인과 목하 열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연예계와 관계없는 일반 직종의 영국 출신이라고만 밝혔다. 곧 송중기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는데 ‘한 여성’이라고 성별만 밝혔을 뿐 국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곧이어 송중기가 지난 12월 9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해외 프로모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여자친구와 함께 입국한 모습이 뉴스엔을 통해 보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송중기의 여자친구가 영국 배우 출신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Katy Louise Saunders)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송중기는 2022년 9월 ‘APAN 스타 어워즈’에서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며 “사랑하는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들까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앞서 언급한 ‘케이티’가 바로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주장인데 그 근거는 이후 언급된 ‘마야’와 ‘안테스’다.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반려견 이름이 바로 ‘마야’와 ‘안테스’이기 때문인데 또 하나의 이름인 ‘날라’는 송중기의 반려견 이름이다.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페이스북에는 반려견 두 마리와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 거기에 ‘마야(Maya)’와 ‘안테스(Antes)’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들의 교제가 tvN 드라마 ‘빈센조’ 촬영이 시작된 2020년 9월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드라마 ‘빈센조’에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빈센조’에서 송중기가 맡은 캐릭터 빈센조 까사노는 이탈리아의 보코니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설정돼 있다. 그런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가 졸업한 대학이 바로 보코니대학이다. ‘빈센조’ 촬영을 앞두고 송중기는 이탈리아어를 연습해야 했는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에게 영어와 이탈리아어를 배우며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케이티는 영어 교사로 활동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1984년생으로 송중기보다 한 살 연상인 케이티는 영국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런던 출신이다. 청소년기는 밀라노 등 이탈리아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졸업한 보코니대학 역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있다.
2002년 영화 ‘사랑이라 불리는 여행’을 통해 배우로 데뷔해 영화 ‘리지 맥과이어’, ‘보르히아’, ‘써드 퍼슨’ 등에 출연했다. 대부분 조·단역으로 그리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2019년 개봉한 ‘CCTV: 은밀한 시선’을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현재는 영어 교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송중기가 ‘빈센조’ 방영 당시 인터뷰에서 언급한 이탈리아어 선생에 대한 발언들을 찾아내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송중기는 한 인터뷰에서는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어려운 언어였다. 그래도 도움을 많이 주시는 선생님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탈리아어 선생님이 카리스마도 있고 유쾌하고 우리 드라마에 도움을 많이 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탈리아어 선생님하고 계속 붙어서 연습하고 외우고 발음도 최대한 가까이 하려고 했다”는 말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티즌들은 여자친구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를 ‘카리스마 있고 유쾌한 사람’일 것이라 추정하며 당시 송중기가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계속 붙어서 연습하며’ 사이가 가까워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송중기 측은 여자친구가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열애 사실 자체만 인정했을 뿐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다 보니 근거 없는 설들까지 난무하고 있다. 특히 결혼이 임박했다는 결혼설과 산부인과 목격설에서 비롯된 임신설 등 민감한 내용의 ‘설’들까지 나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
송중기와 여자친구의 열애를 둘러싼 소식은 계속 전해질 전망이다. 송중기가 굳이 열애 사실을 감추려 비밀 열애를 이어가기보다는 주위에 열애 사실을 적극 알리며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중기는 여자친구와 함께 지인 결혼식에 동반 참석하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프로모션 일정도 여자친구와 동행했다. 집 근처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스태프 등 주위에 여자친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송중기가 출연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열애설 보도 하루 전인 25일 26.9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종영했다.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인 ‘부부의 세계’의 28.4%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은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2023년에는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보고타’와 ‘화란’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새 영화 ‘로기완’ 촬영에도 돌입한다.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