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말문화 기반 공공예술 아트호스展’ 개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송대영)는 ‘말문화 기반 공공예술 아트호스展’을 개최한다. 지난 12월 23일부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 3층 고객쉼터에서 말(馬)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11점(조형 1점과 회화 2점, 사진 8점)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경남메세나협회와 손을 잡고 부산경남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사업을 펼쳤다. 아트호스전에 전시된 조형작품과 회화작품은 해당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천경남 작가의 ‘Water Drop Waltz’는 질주하는 경주마의 말발굽 울림을 왈츠 박자에 맞춰 물놀이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으며, 이유라 작가의 ‘숲속의 루나’는 장애를 딛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경주마 ‘루나’의 모습을 담았다. 하윤서 작가의 ‘열정의 순간’은 사람들에게 끈기와 도전, 열정, 희망을 전하는 말의 에너지와 생동감을 표현했다.
8점의 사진은 한국마사회 시설관리(주)에 재직 중인 직원 김수영 씨의 작품이다. 그간 촬영한 역동감 넘치는 경주사진과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사회공헌 담당자는 “이번 예술 공모사업을 통해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차다.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말과 경마를 더 친숙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들은 향후 부전마산복선전철 ‘부경경마공원역’이 개통되면 역사에 기증되어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를 빛낸 말과 경마 관계자 뽑는 연도대표 시상식 열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렛츠런파크 서울 오너스라운지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VIP실에서 ‘2022년 한국경마 연도대표상 시상식’이 열렸다.
‘연도대표상’은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경마관계자와 경주마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방송계에서 연기대상, 연예대상 등 그 해의 대표 스타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축하하는 것과 같이 ‘연도대표상’은 경마계의 연말 시상식이다. 연도대표 시상분야는 △연도대표마(통합) △최우수 국내산마(통합) △최우수 조교사(서울·부경) △최우수 기수(서울·부경) △최우수 관리조(서울·부경) △페어플레이상(서울·부경) △기수 신인왕(통합) 총 7개 부문 11개의 상이 수여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2년간의 침체기를 보상받기라도 하듯 올해 한국 경마에는 경사가 많았다. 스테이어 시리즈 3경주를 모두 우승하고 ‘코리아컵’과 ‘그랑프리’까지 재패한 경주마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 3년 만에 개최된 코리아 스프린트를 ‘어마어마’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고 통산 1800승을 돌파한 문세영 기수, 국내 최초 트리플티아라 삼관마에 등극한 암말 ‘골든파워’등 슈퍼스타가 잔뜩 탄생한 것이다. 화려했던 2022년 한국경마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연도대표상’을 기다리는 경마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올 한해 최고의 경주마가 ‘위너스맨’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을 모두 휩쓸었다. ‘위너스맨’은 올해 장거리 최강자를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 3경주(헤럴드경제배(L), YTN배(GⅢ), 부산광역시장배(GⅡ))를 모두 우승하며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서 해외 명마들이 원정 출전한 국제대회 ‘코리아컵(IGⅢ)’에서 우승, 12월에는 대망의 ‘그랑프리(GⅠ)’조차 거머쥐며 올 한해를 ‘위너스맨’의 해로 만들었다. 5세가 되는 내년에도 전성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대표마 시상식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는 스테이어 시리즈 우승 인센티브 중 3천만 원을 경주마 복지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마주의 명예와 책임감을 몸소 실천에 옮겼다.
서울 1조 박종곤 조교사가 올해 서울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됐다. ‘라온퍼스트’, ’라온더파이터‘ 등 우승 보증수표로 유명한 ’라온‘시리즈 스타경주마들을 전담 관리한 박종곤 조교사는 올해 대상경주 8회를 포함해 총 43번 우승하며 16.1%의 높은 승률로 다승 1위를 달성했다.
시상식 종료 후 인터뷰에서 박종곤 조교사는 “라온퍼스트가 암말 최초로 대통령배를 우승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순간이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부경의 권승주 조교사는 올해 트리플티아라 전 경주를 석권한 ‘골든파워’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동안 체계적인 훈련과 분석을 통해 마방을 운영해 온 노력이 올해 큰 결실을 맺었다. 금년 대상경주 3회 우승뿐만 아니라 46승의 승수를 채워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리딩자키’ 문세영 기수의 파죽지세는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기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상경주, 문세영 기수는 올해만 무려 7회나 우승했다. 올해 86승을 올리며 통산 1800승을 넘어선 문세영 기수의 승률은 2위 기수보다 약 2배 높은 28.8%기록했다.
올해 최우수 기수 수상으로 통산 여덟 번째 최우수 기수에 선정된 문세영 기수는 “많은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 덕분에 스스로 행복한 기수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한층 더 성실한 모습으로 경마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서울에 문세영 기수가 있다면 부경엔 서승운 기수가 있다. 부경의 최우수 기수 타이틀을 수상한 서승운 기수 역시 올해 7회의 대상경주 우승을 따냈다. 서승운 기수는 올해 ‘위너스맨’이 출전한 대상경주에 모두 기승하면서 ‘위너스맨’과 함께 ‘스테이어 시리즈’, ‘코리아컵’, ‘그랑프리’를 우승, 올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성적과 상금을 거두며 생의 두 번째 최우수 기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우수 조교사’는 경주성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하는 반면, ‘최우수 관리조’는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 산재건수와 불량마(출발제외, 주행중지, 실격) 발생 건수 등 안전과 관련된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에서는 올해 데뷔한 문병기 조교사의 21조 마방이, 부경에서는 ‘경남신문배(L)’를 우승한 김병학 조교사의 7조 마방이 안전한 운영을 인정받아 각각 최우수 관리조 상을 수상했다.
문병기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마방 식구들과 말들의 안전을 위해 훈련 투입 전 충분한 순치와 워밍업을 선행하는데 집중한 것이 안전관리에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수상의 비결을 밝혔다.
페어플레이상은 경마법규를 가장 잘 준수한 기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일평균 기승정지 처분일수와 일평균 과태금이 가장 적은 송재철 기수와 최시대 기수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부경의 최시대 기수는 올 한해 대상경주 4회 우승을 포함해 58승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적과 더불어 2016년에 이어 또다시 페어플레이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서울에서 활동중인 송재철 기수 역시 ‘농협중앙회장배(L)’ 우승을 포함해 올해 50승으로 본인의 최다승 기록을 갱신함과 더불어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페어플레이 기수로 선정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수습기수 중 올 한해 가장 높은 승수와 수득상금을 올린 서강주 기수가 신인왕에 선정됐다. 작년 7월 데뷔한 서강주 기수는 함께 데뷔한 동기 기수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성적을 보이며 인정받고 있다. 슈퍼루키 서강주 기수는 올 한해 28승, 승률8.1%, 복승률19.7%를 기록하며 베테랑 기수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올해의 공정대상은 경마공정성 강화와 공정경마 문화 확산을 위해 한해 공정한 경마시행에 기여한 조교사와 기수에게 주는 상이다. 인기 요인을 제외하고 경마공정성 평가에 집중해 서울, 부경, 제주 전국 조교사, 기수를 대상으로 조교사 1명과 기수 1명을 선발해 포상한다. 올해는 공정한 경마 시행에 가장 기여했다고 판단되는 제주 고성동 조교사와 부경 유현명 기수가 공정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본부장은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경마는 이 주인공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한층 더 빛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한걸음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관계자와 경주마 그리고 경마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모든 경마관계자, 경마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나은 한국경마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월 25일을 마지막으로 2022년 한국경마는 막을 내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로 달궈진 한 해였다는 평가다. 2023년에도 이 뜨거운 열기기 계속되고, 올해보다도 더욱 많은 스타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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