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차 청문회서 현장 대응 미흡 증언
유 팀원은 4일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너무 외로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팀원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혹은 지방자치단체 혹은 상급기관 등에서 꼭 필요한 시간에 다른 기관들의 지원이나 대응들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느꼈나’라고 묻자 “아니다”고 답했다.
유 팀원은 “(참사 현장) 골목 후면으로 이동했지만 인파를 뚫지 못해 5분이나 걸렸다. 세 명은 해밀톤 호텔 로비를 통했고 나머지는 오른쪽 골목으로 갔고 일부 대원은 담장이나 테라스를 넘어 접근했지만 시간이 걸렸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경찰이 많지 않았다. 2명 정도 봤다. 현장 통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구조 작업 중에도 경찰들이 심폐소생술에 참여하고 했지만 수가 너무도 부족했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유 팀원은 “그렇다”며 “현장 통제는 한참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구조 작업을 하는데 충분한 경찰 인력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 팀원은 “저를 포함한 소방관 모두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참담한 결과에 유가족 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고 그 현장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저와 지휘팀장 등이 탑승한 지휘차는 삼각지역에 위치한 용산소방서에서 (밤) 10시 22분에 출동했고 국방부 앞부터는 극심한 차량 정체로 중앙차선을 넘어 역주행 했지만 역시 차량 정체로 사고 지점까지 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권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 요직들에게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윗선에 대한 소환이나 문책 없이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상부, 지휘부 대해서는 수사와 그 부분에 책임이 없다는 건 이태원 참사 (수사)를 보면서 문제제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특별수사본부는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시장 등 책임 있는 사람들을 빨리 수사해서 응분의 처벌을 할 걸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서 강력하게 주문하는 바다”고 촉구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