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재인 정권 땐 무인기 침투 37일간 몰랐다”, 민주당 “가짜뉴스 사과하라”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가짜뉴스로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즉각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대대표는 문재인 전 정부에서는 북한 무인기가 37일 동안 활보하고 다녔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부대변인은 “주 대표의 발언은 명백히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이라며 “백번 양보해 무지의 소치라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했다.
이어 서 부대변인은 “성주 무인기사건은 2017년 5월 2일, 북한 무인기가 성주까지 횡단했다가 추락한 사건”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아니고 황교안 대행 체제이고, 37일이 아니라 5시간 가량”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1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무인기가 이번에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고, 2017년 6월에 37일간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다. 성주 사드 기지를 정찰했음에도 지난 문재인 정권은 침투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문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하루아침에 (무인기 침투) 대비책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리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수년이 걸리는데, 집권한 지 7∼8개월밖에 안 된 이 정부가 대비할 방법은 없었다”며 “대부분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서 (안보를) 소홀히 한 것에 있다”고 말했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