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장연대 확장성 부족해”, 내주 당대표 출마 선언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김장연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텃밭 연대 아니겠나”라며 “중요한 것은 중도와 보수가 통합하는 연대”라고도 했다. 김장연대의 중도 확장성이 부족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요즘 윤심팔이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저는 윤심을 파는 것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저는 윤심팔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는 윤 힘 보태기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의중이 김 의원에 가 있다는 얘기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정말 완전한 반윤이 아닌 다음엔 열려 계시다”고 전했다.
뒤이어 진행자의 “완전한 반윤이 누구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안 의원은 “한 분 계시죠”라며 “대통령은 그렇게(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1월 2일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서 안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한 것을 두고는 “윤 대통령과는 일만 했지 개인적인 인간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좀 부족했다”며 “사실 일을 할 때 필요한 부분 아니겠나”고 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를 두고는 “출마할 수 있는 분은 다 하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이번에 국민 여론조사를 빼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줄었다. 자칫하면 당원들만의 잔치가 된다”며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출마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모여야 누가 대표가 되든 컨벤션 효과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저는 영남에 뿌리를 둔 수도권 의원”이라며 “특히 강북에서 초·재선을 했기 때문에 강북이라든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 민심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어필했다.
윤 대통령이 연초에 제안한 중대선거구제를 두고는 “동의한다”면서 “도농복합으로 도시에서 가능한 곳은 중대선거구제를 하고 나머지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