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업체 대표이사 공식 사과문 발표
7일 연합뉴스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충주시 명소인 활옥동굴에서 담당 직원들이 관람시간에 퇴근해 관람객들이 동굴 안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활옥동굴은 일제강점기 활석, 백옥, 백운석 등을 채굴하던 길이 57km의 아시아 최대 규모 광산이다. 하지만 채굴이 중단되면서 2019년부터 민간 업체에 의해 2.3km 구간이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동굴 안에 갇혔던 A 씨는 “폐쇄된 공간에서 갑자기 불이 꺼져 갇혀 있던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 이번에 겪은 공포로 나와 아내는 앞으로 다시 동굴을 찾지 못할 것이고 그날의 충격으로 병원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동굴을 탈출한 후 업체 담당자 연락처를 찾아 전화해봤지만 일반 전화밖에 없어 연결되지 않았고 시청 당직실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며칠 동안 아무런 연락이나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굴 안에는 찜질기와 게임기, 보트 등 여러 위락시설이 있어 더 주의해야 하는데 직원들이 근무시간도 지키지 않고 관람객 유무도 확인하지 않은 채 퇴근하는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동굴 관리업체인 영우자원 측은 “피해를 보신 관람객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고객 유무와 관계없이 영업시간을 준수하고 영업종료 후 정밀한 순찰 체계를 확립하고 모든 고객이 정상 퇴장 후 소등 및 폐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굴 전 구역에 음향시설을 확보해 폐장 전 안내 방송을 하겠다”면서 “현재도 매일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수시 및 정기 안전 진단을 해 담당 지자체와 공유하고 있다. 피해를 본 관람객과는 보상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