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위성 오늘 낮 한반도 추락 가능성…“낮 12시 50분~12시 53분”

과기정통부 ‘경계경보’ 발령·대책본부 가동

[일요신문]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가 9일 낮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쯤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7시 위성 추락에 따른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위성은 무게 2450kg짜리로 미국이 1984년 10월 5일 발사해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겨 왔다.

앞서 8일 오후 11시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추락 위성에 대한 궤도분석결과를 1차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는 예상 추락 시점이 9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로 분석됐다.

이후 추가 분석 끝에 예측 시간은 9일 낮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까지로 좁혀졌다. 이 분석은 9일 오전 4시 기준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추락하는 위성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국민들께 알려드릴 예정”이라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에 외부 활동 시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하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낙하 잔해물 의심 물체 발견 시 직접 접촉하지 말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하면 된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