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월드컵 결승 대진 확정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은 10일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 챔피언십 준결승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으나 합계 1-3으로 4강에서 멈추게 됐다.
이로써 결승전 매치업이 확정됐다. 앞서 먼저 결승에 올라 기다리고 있던 베트남과 태국이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들의 결승전은 오는 13일과 16일, 홈앤어웨이로 2차전에 걸쳐 치러진다.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던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내심 결승 진출을 바랐지만 2차전에서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동률을 이루며 희망을 품고 후반에 돌입했다. 하지만 내리 두 골을 실점, 4강 진출로 만족해야 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오른 후 첫 AFF 챔피언십을 치른 김 감독은 "패배 원인은 나에게 있다. 나를 비난하고 공격하되 선수들을 탓하지 말아달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김판곤 감독을 포함, 박항서 감독(베트남),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한국인 지도자 3인방은 모두 4강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결승전에는 박항서 감독 1명만이 남게됐다. 박 감독의 라이벌 베트남은 동남아 라이벌 태국을 만나게 됐다.
박 감독은 앞서 2018년 대회에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0년에는 4강에 머무르는 한편 태국이 정상에 올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