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물고기떼에 밥 줘 유명세…장관 보기 위해 관광객까지 몰려와
이렇게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보기 위해 동네 주민들은 물론이요,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서 푹은 지역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떼를 지어 몰려드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푹이 처음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이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물고기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저 판가시우스(메콩메기) 열 마리 정도가 전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물고기들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지금은 수천 마리의 물고기들이 매일 그의 집에 들러 먹이를 받아먹고 있다. 넙치, 메기, 가물치, 심지어 공격적인 성질을 띠는 폼파노 등 어종도 다양해졌다.
이상한 점은 물고기들이 유독 푹의 집만 찾는다는 사실이다. 이웃집이나 강가에 위치한 다른 집에서도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독 물고기들은 푹의 집 앞에만 몰려든다. 아무도 이 물고기들이 어디서 왔는지, 왜 콕 집어 푹의 집만 고집하는지 알지 못한다.
문제는 물고기들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처음에는 몇 봉지의 먹이 정도로도 충분했지만, 지금은 한 달에 수 톤이 필요해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푹은 때때로 지역 농부들이 기부한 상한 과일과 채소들을 갈아서 던져주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낚시꾼들이다. 관광객들이야 그저 물고기떼를 구경하기 위해 푹의 집을 방문하지만 다른 목적, 즉 물고기를 잡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실제 매일 밤 수십 척의 어선이 그의 집 앞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물고기들을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있는 푹에게 이런 낚시꾼들은 경계 대상이다. 물고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밤새 망을 보고 있는 푹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집을 비운 틈을 타서 강에 그물을 던진다. 물고기들을 낚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간청하지만 소용이 없다.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출처 ‘단트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