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메쉬코리아 지분 인수 후 수익성 악화에 신용등급 하향…GS리테일 “긍정적 증권사 전망 지배적”

GS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9조 7656억 원으로 전년 8조 8623억 원 대비 10.1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1년 2084억 원으로 전년 2525억 원보다 17.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 3379억 원으로 전년 7조 633억 원 대비 18.0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8억 원으로 전년 1891억 원 대비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BGF리테일(CU 운영)은 매출과 수익성 모두 좋다. BGF리테일의 지난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 6665억 원으로 전년 5조 382억 원 대비 12.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1억 원으로 전년 1497억 원 대비 3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하긴 했지만 수천억 원의 영업이익이 결코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2021년 요기요와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한 후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다. 지난 3분기까지 지출한 판매촉진비와 광고선전비는 1490억 원으로 전년 773억 원 대비 716억 원(92.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감소분 293억 원을 상회한다.
GS리테일은 2021년 4월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를 약 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어 8월에는 3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배달앱 시장 2위인 요기요의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의 지분 100%를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했다. 그러나 이 둘의 인수가 아직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리테일의 공격적인 투자가 수익성을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해 퀵커머스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을 선도할 생각이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메쉬코리아는 유동성 위기에 빠져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만약 해당 지분을 손상차손 처리하게 되면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기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이용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아이폰(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배달앱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310만 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70만 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준 배달의민족 MAU는 전년 동기에 견줘 80만 명 줄어든 1990만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776만 명에서 667만 명으로 약 109만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배달앱 사용자 감소는 해당 회사의 기업 가치 하락으로 판단할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했던 것이 상투를 잡은 것 아닌가 싶다”면서도 “향후 GS리테일이 영위하고 있는 편의점·슈퍼마켓 사업과 시너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 주가는 52주 최저가(2만 3150원) 대비 무려 20%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주가나 최근 증권사 리포트를 고려하면 긍정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GS리테일의 4분기 영업이익은 609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GS리테일은 증권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73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659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474억 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7% 하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876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전년보다 16%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