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0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저녁'의 '퇴근 후N'에서 26년 전통 만두전골을 소개했다.
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수유동. 이곳에 점심이나 저녁이나 줄을 늘어선다는 오래된 맛집이 있다하니 그 역사만 벌써 4대째를 자랑한다.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살려 이어오고 있다는 메뉴의 정체는 바로 이북식 손만두다. 매일 아침과 저녁 빚는 만두만 해도 무려 700~800여 개인 손맛의 놀라운 점은 그 속에 들어가는 정성이란다.
만두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하나도 여러 과정을 통해 숙성시킨다는 이곳. 거기에 북어 육수와 같은 천연 조미료까지 사용하니 담백한 이북식 만두 맛 재연에 부족함이 없다. 곁들이는 반찬인 깍두기와 배추김치 역시 보름마다 직접 담그니 변함없는 소담한 손맛에 가게 에 이어 손님도 대를 이어 찾아온단다.
특히 겨울에 더 인기가 좋다는 이곳의 만두전골은 만두, 미나리, 떡, 소고기, 버섯, 칼국수 사리까지 푸짐하게 들어간 것은 물론 사골 육수를 기본으로 해 진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공깃밥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곁들이로 일품이라는 튀김만두는 식감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바삭함이 남다르다는데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튀김만두는 사골 육수로 한 번 익혀내 만두피의 쫄깃함을 살린 뒤 다시 튀겨내 바삭함이 과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단다.
분명 가게의 만두는 재료부터 피까지 같은 한 종류뿐인데 전골에 들어간 만두 맛과 튀김 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는 마법을 만나볼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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