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비대위원장 “어느 피의자가 출두 일자를 바꾸고 수사를 서면으로 받나”
정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무가 없는 토요일에 변호사만 대동해서 검찰에 나가겠다’고 했다.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남용해서 검찰 소환 날짜와 수사 방식을 마음대로 바꾸고, 법 앞에 평등을 무시하며 법치를 훼손하는 오만이 도를 넘었다. 이재명 대표, 당장 제1야당 대표 특권을 내려놓으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정점에 있는 배임, 제3자 뇌물혐의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는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140여 회가 넘게 나오고, 이재명 대표가 지시 또는 승인했다는 표현이 10회 이상 적시돼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에 범죄 혐의에 관해 물어볼 것이 많아서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은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직을 방패막이 방탄막으로 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 어떤 형사 피의자가 검찰 출두 일자를 마음대로 정하고, 검찰 수사를 서면으로 받겠다, 직접 출두해서 하겠다고 흥정할 수 있는가.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자의적으로 훼손하고, 검찰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의 특권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하시라”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명분으로 삼은 민생은 명분이었을 뿐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었다.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제발 이제 일 좀 합시다.’이건 제 얘기가 아니다. 어제 정의당 수석 대변인이 내놓은 하소연이다.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 그게 잠시나마 제1야당 대표를 맡았던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금도”라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민생을 구실로 자신의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해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사실, 이제는 모든 국민이 알게 되었다. 이재명 대표가 기소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64%로 조사되었다.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