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일주일 만에 상승세…경유와 가격차 80원으로 좁혀져

유류세 인하폭 축소 영향 반영되며 휘발유 리터당 1567.4원…경유는 1652.2원

[일요신문]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 경유 가격은 하락하면서 한때 230원 넘게 벌어졌던 가격 차이가 80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 경유 가격은 하락하면서 한때 230원 넘게 벌어졌던 가격 차이가 80원가량으로 좁혀졌다. 서울 강남구 한 주유소에 직원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1월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567.4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7.2원 올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ℓ당 1653.5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은 1530.4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576.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4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올해 1월 둘째 주까지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가 1월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폭을 37%에서 25%로 축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그러나 1월 셋째 주에는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연휴 이후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 영향이 다시 반영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0.4원 내린 ℓ당 1652.2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10주째 하락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달 초만 해도 230원 넘게 벌어졌던 가격차는 80원으로 좁혀진 상태다.

이번 주에도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현행 감산 정책 유지 전망,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 갈등 고조 등의 영향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0.7달러 오른 배럴당 83.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3.6달러로 지난주보다 4.0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6달러 오른 배럴당 122.2달러를 기록했다.

김명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