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자 수 1157만 8000명으로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 1985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
중국 국가통계국의 ‘2022 통계연감’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초혼자 수는 115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 8000명 줄어 6.1% 감소했다. 중국에서 초혼자가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5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또 2021년 혼인 신고 부부는 764만 3000쌍으로,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 쌍을 밑돌았다.
초혼 연령도 상승했다. ‘2020 인구 센서스 연감’에 따르면 중국의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
한편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춘절기간인 1월 25일에 ‘2022 통계연감’이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웨이보의 젊은 누리꾼들은 “이 통계는 점점 결혼을 주저하는 젊은이들의 추세를 반영한다”며 “결혼과 양육비 상승, 30일간의 숙려기간 도입으로 이혼이 어려워진 점 등 모든 것이 결혼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웨이보에는 “결혼은 지옥행”, “여전히 한해 1000만 명이 결혼하다니 믿을 수 없다”, “결혼은 도박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광둥성 인구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젊은이들은 늘어나는 삶의 압박에 직면해 있고, 전통적으로 집 구매와 양육비 등 결혼에 따른 부담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1년 중국의 인구 역시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률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4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도 인구 고령화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