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소신! 일요랑 꼭 닮았죠^^”
▲ 일요신문은 내 또래<일요신문>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올해 성년이 된 아이유를 만났다. 남들 다 가는 대학에 이름만 올리는 것 대신 나중에 제대로 대학에 다니고 싶다고 당차게 말한다. 스무 살의 소신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연합뉴스 |
▲ 일본 발매 정식 싱글앨범 ‘Good Day’ 재킷 사진. |
“딱히 섹시함을 콘셉트로 촬영한 건 아니에요. 이전에 보여드린 발랄하거나 귀여운 모습보다는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촬영을 하려 했던 것일 뿐이에요. 그렇지만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라 그런지 색다르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일본 현지에서 아이유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뜨거웠다.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가 한류를 타고 자연스레 일본 열도로 전해진 것. 이는 지난 3월 일본 정식 데뷔로 이어졌다. 아이유가 느끼는 한국 팬과 일본 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한국 팬 분들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돼요. 반면 일본 팬 분들은 제가 노래를 부를 때 정말 조용히 경청해주시는 편이에요.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집중해서 제 노래를 들어 주시거든요. 일본 팬들의 반응도 제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 노래 ‘좋은 날’로 국민여동생이 된 아이유. |
▲ 아이유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와 가장 친하다고(왼쪽).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자 신고식도 치렀다. 이 드라마에서 수지와 인연을 쌓았다. |
“스무 살이 됐다고 특별하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성인이 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조금 늘어나긴 했죠. 사실 스무 살이 되면 가장 먼저 운전면허를 따고 싶었는데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직 못 땄네요.”
보통의 스무 살이면 대학에 진학해 새내기의 설렘과 동시에 조금씩 취업 걱정이 시작될 나이다. 하지만 평범한 대학 새내기인 동갑내기들이 조금은 부러울 때도 있어 보인다.
“부럽다고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빨리 시작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 많은 사랑도 받고 있고요. 또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거든요(웃음). 대학에 가지 않은 것도 지금은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에요. 여유가 생겨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 대학에 진학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걸그룹 열풍으로 인해 아이유에겐 비슷한 또래의 걸그룹 멤버 친구들이 많다. 그와 가까운 연예인 친구들은 누가 있을까. 얼마 전 아이유가 MBC 2012 태국한류콘서트 공연을 위해 출국하려 인천공항을 찾았을 때 미쓰에이의 수지와 함께 있는 모습이 네티즌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갑인 루나(에프엑스 멤버), 지연이(티아라 멤버), 그리고 수지(미쓰에이 멤버)하고 친해요. 수지는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드라마 <드림하이>를 촬영하며 가까워졌는데 제가 워낙 낯가림이 심해 빨리 친해지진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수지가 가수 가운데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호감이 갔지만 제가 좀 더 편하게 대해주지 못해 드라마 촬영할 땐 조금 어색한 사이였지만 조금씩 친해져서 지금은 정말 가까운 사이가 됐어요.”
아이유의 막강 인맥은 또래의 걸그룹 멤버들로 끝나지 않는다. 지난해 발매된 그의 2집 앨범은 막강한 라인업으로 화제가 됐다. 김광진, 윤상, 정재형, 이적, 김형석, 정석원, 김현철, 윤종신, 이민수, G.고릴라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과 작곡가들이 참여한 것. 이런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인연은 윤상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유가 개인적으로 윤상의 열성 팬이었던 터라 소속사에 강하게 요청해 그와의 작업이 이뤄진 것. 이에 윤상은 아이유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작곡해줬고, 그 인연이 정규 2집 앨범으로 이어졌다. 윤상을 비롯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이제 겨우 스무 살인 후배 가수 아이유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까닭은 무얼까.
“으음… 저도 궁금한데요(웃음). 윤상, 윤종신 선배님께서 절 좋게 봐주시면서 주위에 좋게 말씀해주신 거 같아요. 평소에 선배님들께서 저를 딸처럼 걱정해주세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녹음을 할 때, 또 제가 공동작사로 함께 참여한 곡을 함께 만들면서 선배님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그때마다 음악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제겐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 됐어요.”
이제 스물,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나이다. 아이유는 어떤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일까.
“스무 살이라고 특별하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활동 계획은 콘서트가 가장 기대돼요. 더 좋은 공연을 위해 트위터와 팬카페 등을 통해 팬 분들께 콘서트에서 보고 싶은 아이유의 무대가 무엇인지 말해 달라고 부탁해 놨어요. 또 조만간 새 앨범 소식도 들려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선거에) 당연히 참여해야죠(웃음). 스무 살이 되면서 정치 경제 쪽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어렵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창간 20주년을 맞은 <일요신문>과 독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남겼다.
“<일요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이유입니다. <일요신문> 창간 2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요신문>, 그리고 아이유에게도 앞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