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중단 기간에도 지하철 선전전은 이어가기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제275일차 지하철 선전전에서 “국회의원 모임 ‘약자의 눈’과 시민사회단체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설테니 지하철 타는 것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시민들이 풀어주셔야 한다. 책임이 있는 사회적 강자인 기획재정부와 서울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해달라”며 “13일까지 기다리며 시민사회와 각계각층, 노동조합, 종교계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결의 주체는 기획재정부다. 예산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 중단 기한인 13일 오전 8시 4호선 삼각지역에서 향후 승하차 시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시위 중단 기간에도 지하철 선전전은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전날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화가 아닌 공식적으로 전장연을 협박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전장연에게) 철도기본법, 철도법 언급하면서 중죄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했다”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에 대해 중죄라고 이야기한다면, 헌법의 가치는 누가 지키냐”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