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경북도·포스텍, ‘준비된 의사과학자 양성 도시’ 포항 강점 강조
이날 간담회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김무환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교육부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 정상은 인재양성지원과장 등 주요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의사과학자란 의사면허(M.D)와 박사학위(PhD)를 소지 및 취득해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이자 이·공학 분야의 기초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연구자로서 의학과 이·공학의 가교역할을 하는 연구자를 말한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드러낸 다양한 혁신 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언급하면서 특히 복잡해진 사회에서 널리 겪게 되는 유전병, 암 등 중증질환과 훨씬 빠르게 퍼지는 신종 전염병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바이오산업 기술과 새로운 형태의 의학교육 시스템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의학교육 모델의 수립과 지원이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도 강조했다.
김무환 총장은 브리핑에서 “포스텍은 우수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했고, 공학·과학 기반의 혁신적인 의학교육모델을 빠르게 실현해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의 의사과학자들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을 세계 무대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는 준비된 의사과학자 양성 도시로서 ‘탄탄한 바이오 인프라’, ‘끈끈한 지역의료계와의 유대관계’, 시대적 과제인 ‘국가균형발전 문제해결’이라는 3대 요건을 갖춰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의 최적지”라며 “포스텍과 함께 연구 중심 의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포항시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장관은 “포항시와 포스텍이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 분야의 인재 양성, 지역 혁신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이뤄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인재 양성전략의 모델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소통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에 이은 정부 부처의 두 번째 지역 방문으로, 의대 정원 확대 결정과 의대 설립 인가의 최종 권한을 가진 관련 부처 모두가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공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합연구센터 건립과 함께 포항시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