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공원, 31년 전통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

- 용 줄다리기, 거북놀이, 달집 태우기 등 민속축제 한마당

[일요신문] 이천 설봉공원 일원에서 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천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가 열렸다.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린 달집 태우기.사진=유인선 기자.

이천시(시장 김경희)가 주최하고 이천문화원(원장 조성원), 이천거북놀이보존회(회장 심덕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이천시의 발전과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며 풍속을 즐겼다.

축제는 전통 민속을 주제로 윷 놀이와 제기차기, 전통 연날리기, 대보름 음식 나누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함께 정월 대보름 민속에 담긴 화합과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기 위한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이천시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용 줄다리기'. 사진= 유인선 기자

특히, 이천 지역에 오래전부터 계승되어 온 ‘용 줄다리기’ 시연과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제’에 이어 시민들 각각의 소원을 담은 달집태우기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김경희 시장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민들이 함께 모이는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 아쉬움이 컸는데 정월 대보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하고 “시민들이 소원하시는 모든 것들을 성취하시고 각 가정에 건강과 평안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문화원은 1992년부터 망현산 기슭에서 개최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시작으로 1998년 설봉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매년 본 행사를 이천 시민 함께 흥겨운 전통 민속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