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정무부시장 “12일 오후 1시까지 추모공간 관련 유족 의견 달라”
오신환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하고 있기에 이 문제를 다른 사안처럼 다루진 않겠다”며 “일주일간 행정대집행을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가 기존에 제안했던 녹사평역 추모공간에 대한 수용여부와 불수용시 유가족 측이 생각하는 추모공간 대안을 12일 오후 1시까지 제안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유가족 측에 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 자진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2차 계고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자진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오 정무부시장은 “서울광장 상설 추모시설물은 시민 공감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무단 설치한 시설물에 대한 행정집행 철거는 행정집행 기관으로서 지극히 마땅한 조치”라고 밝혔다.
오 부시장은 “유족 측은 당초 녹사평역사 내 공간 제안에 대해 이견이 없고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갑자기 참사 100일 추모제 직전에 아무 소통 없이 서울광장 추모공간을 기습적으로 무단‧불법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