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 정부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 앞에 그 어떤 사심 내려놓아야”
나 전 의원은 7일 김 후보와 오찬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얘기, 우리 당에 대한 깊은 애정과 충심에 대한 충분한 얘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 나 대표가 우리 당에 대한 애정과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에 앞으로도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나 전 후보와 김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은 4일부터 나타났다. 김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3일 나 전 후보의 자택을 직접 찾아갔다”고 밝히면서다. 5일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와 함께 가족여행을 떠난 나 전 의원을 만나고자 강릉으로 향했다. 다음 날인 6일에도 초선 의원 8명과 함께 나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장제원 의원도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분열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을 앞장서 비판했던 장 의원마저 화해의 제스쳐를 보낸 셈이다.
한편 나 전 의원은 1월 25일 “더 이상 전당대회에서 제 역할은 없을 것”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13일 만인 7일 “지금 전당대회가 균열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지금 생각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과 내년 총선 승리다.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