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책임”이라는 관객 말에 공감하며 “구조적 문제 해결 생각하자” 직원들 독려
김동연 지사는 18일 영화를 만든 정주리 감독, 허환주 작가 그리고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 재학생들과 영화 다음 소희를 관람했다. 다음 소희는 2017년 전주 콜센터 현장 실습생 사망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김동연 지사는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들이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다”면서 “관객분께서 이게 다 정치인들 책임이라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다. 조금도 불쾌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이고, 정치인들 책임이라는 말에 백 퍼센트 공감한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저 스스로가 오래전 ‘소희’였다. 상업고 3학년 재학 중 촉탁으로 취직했고, 그다음 해 정식 발령을 받았다”라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훌륭한 영화로 목소리를 내주신 정주리 감독과 허환주 작가, 자신들이 경험한 현장실습 문제에 대한 대안을 씩씩하게 얘기해준 특성화고 졸업생들, 그리고 ‘정치인들의 책임’을 외쳐주신 도민 분까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부조리한 일을 보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이라도’ 하라고 하셨다.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주실 때 이 사회는 조금이라도 발전한다”고 했다며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희망하는 직원들에겐 영화를 통해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겠다”라며 “현장실습생뿐만 아니라 기댈 곳 하나 없는 사회적 약자들, 수많은 ‘소희’들이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 이런 분들에게 기댈 곳이 되는 경기도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