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강제동원 배상안 규탄 집회 참석 두고 “민주주의·법치주의까지 사망 이르게 할 작정이냐”…극단 선택한 전 비서실장 발인 진행 날 부적절 비판도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3월 11일 논평을 통해 “오늘 서울시청 앞에서 반일 시민단체와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이 모여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하는 국민 없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까지 사망에 이르게 할 작정이 아니라면 이제 그만 멈추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반일 시민단체와 야당 인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배상안에 대해 온갖 막말들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며 “여기서 민주당에 한 가지만 묻겠다.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4년 가까이 도대체 무엇을 했냐”고 되물었다.
이어 장 원내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국민적 비판을 알면서도 발전적 한일관계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단”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그것을 포기했고 윤석열 정부는 결단을 선택했다. 그것이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유서를 남긴 측근을 조문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냐. 오늘 기어이 반정부 집회 단상에 올라가야만 했냐. 무엇이 그리 조급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아무개 씨의 발인이 진행된 날 집회에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사죄도 없고, 배상도 없고 전쟁범죄에 완전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지금 당장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