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증가세로 전환…청년·신혼부부 유입 등 다양한 인구·출산 정책 추진
우선 시는 청년·신혼부부 유입을 위한 주거정책이 출생아 수 증가를 견인한 것 보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최근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된 만안구 안양6동, 동안구 비산1·2동, 호계3동 등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해당 지역의 출생아 수가 대폭 늘었다. 이에 만19~39세의 미혼 무주택자 24세대가 입주한 안양8동 '두루미 하우스'에 134면의 공영주차장과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으로 변신시켰다. 근처에는 카페, 공동육아나눔터, 경로당 등 주민들의 편의시설을 모은 스마트케어하우스도 문을 열었다.
시는 4자녀 이상을 둔 무주택 가정이 임대주택에 보증금 및 임대료 부담 없이 입주할 수 있는 '다둥이네 보금자리' 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자녀 가족에게 주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청년임대주택 공급도 지속 추진 중이다.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덕현·호계온천주변·비산초교주변·상록지구 등의 소형주택을 매입해 2023~2026년 순차적으로 530여 세대를 청년 및 신혼부부 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관양고 주변에 공공주택과 단독주택 134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매곡지구에는 999세대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비산동, 안양3동 등에도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주거취약계층과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임신부터 출산, 영유아 돌봄, 초등 돌봄까지 자녀의 성장 주기별로 맞춤형 돌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안양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임신부에게 안양사랑상품권 10만 원을 지급하고, 예비부모 무료 건강검진, 난임 시술비 지원, 직장맘을 위한 토요 모자보건실 운영, 임산부 이동지원(착한수레)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를 낳으면 현재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300만 원, 넷째 이상 5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인상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민에게 지급되는 산후조리비 50만 원(지역화폐),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지급되는 첫만남 이용권(200만 원), 20만~40만 원의 아이좋아 행복꾸러미(용품) 등 지원도 있다.
영유아 돌봄 정책으로는 0~11개월 아이를 가정 양육할 경우 70만 원, 12~23개월 아이는 35만 원의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어린이집 이용 시 보육료 바우처를 제외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부모의 야간 경제활동이나 긴급한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를 위해 만안구와 동안구에 각각 1곳씩 24시간 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초등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다함께 돌봄센터를 현재 관내 5곳 운영 중이며, 올해 3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창업펀드 1호 921억 원을 결성해 관내 6개 창업기업에 123억 8000만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향후 50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2호 결성을 추진해 유망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관내 거주 신혼부부들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합산 소득 8000만 원 이하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택 매입 및 전세자금 대출 이자의 1%,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무주택 세대주인 청년(만 19~39세)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연 2% 이내에서 지원하는 '청년 인터레스트'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비영리 청년단체 및 동아리에 대해 각각 800만 원, 150만 원 내외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안양시예절교육관 야외정원에서 안양시민 누구나 매주 토요일 무료로 대관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저출생과 고령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대단히 기쁘고 행복한 뉴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구 정책, 출산 정책으로 안양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