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31일 덕양구 고양동에 높빛도서관이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높빛도서관의 '높빛'은 한자 지명인 고양(高陽)의 순우리말로 축제, 행사 등에 두루 사용하는 지역 특색이 담긴 명칭이다. 고양동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정됐다.
높빛도서관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건립 공사가 진행됐다. 연면적 2,875㎡,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약 3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창의적 개방형 공간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공감할 수 있는 통합형 공간 △새로운 경험과 안락함이 공존하는 환대의 공간(청소년 공간)을 목표로 건립됐다.
지상 1층은 정보 서비스와 도서관 종합 안내를 한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통합안내데스크가 있다. 유아,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어린이자료실,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동아리방, 작은 갤러리 겸 휴게공간인 '공간 빛'이 조성됐다. 2층 '종합자료실1'은 문학과 역사 분야 일반도서, 청소년 도서, 독립출판물과 함께 연속간행물, 참고도서 등이 비치돼 있다. 주제별 북큐레이션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저자와의 만남 등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역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나눔터(강의실)가 마련됐다.
3층 '종합자료실2'은 총류, 철학과 사회과학 등 일반도서가 소장돼 있다. 약 250종의 DVD와 함께 원문 열람, 정보 검색이 가능한 PC 코너도 있다. 3층에서 외부로 연결된 '테라스 온'은 개명산과 목암천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4층은 가장 특색있는 장소 '그라운드 10'(그라운드 일공)이 들어섰다. 10대들을 위한 땅,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학업과 일상에 지친 청소년들이 찾아와 머무르거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라운드 10은 △릴렉스 리딩존 △프로젝트존 △메이커존 △클래스존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릴렉스 리딩존에는 청소년 도서, 만화책 등을 비치해 편안한 자리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존에서는 PC, 웹툰 패드 등으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고, 메이커존에서는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청소년 대상의 소규모 독서문화프로그램,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할 클래스존이 있다.
높빛도서관은 그라운드 10의 홍보와 안내, 도서 정리, 북큐레이션 기획 등에 참여할 청소년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관내 거주 또는 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0명 내외 충원 시까지 방문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청소년 서포터즈 운영으로 직접 공간을 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그라운드 10을 활성화하고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동에 개관하는 첫 공공도서관인 만큼 지역 거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정보와 교육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문화를 체험, 향유하고 주민들이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창익 도서관센터 소장은 "청소년 특화공간과 함께 전 세대가 공존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높빛도서관을 기반 삼아 문화적 균형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높빛도서관은 개관 전날인 30일 임시 운영(오전 10시~오후 5시)으로 내부 공간을 먼저 선보일 방침이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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