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거제지역 시민단체들이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된 김두호(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여성위원회로부터 같은 내용으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경남 거제시 상문동에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2차로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이 시동이 걸린 채로 정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차 안에서 잠들어 있던 김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에서 내린 김 의원의 거동과 안색 및 술 냄새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5분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별다른 이유를 대지 않고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사랑시민연대, 미래희망세움학부모연합,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연대(이하 시민연대) 등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음주운전은 예비적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며 “김두호 의원은 도로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적발됐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는 현행범”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가) 짧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우리 시민연대가 바라는 것은 자연인 김두호가 아니라, 시의원 김두호가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김두호 의원의 사퇴만이 문제해결의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여성위는 20일 “거제시민의 대표자인 시의원은 항상 타의 모범이 돼야 하며 매우 엄격한 도덕성과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며 “음주 측정을 거부한 김 의원이 앞으로 시를 감시하는 임무를 어떻게 수행할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대표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음주측정 거부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김 의원의 사퇴를 정중히 요구하며 시민을 위한 대의적 차원에서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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