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권성동·이철규 2주택 보유, 재산 1위 안철수 무주택 눈길
#다주택 보유 의원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및 국회공직자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 등에 따르면 2020년 4월 총선 기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2명 중 의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 다주택자는 39명이었다.
국회사무처는 최근 3월 기준 국회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2명(국무위원 겸직 의원 제외) 중 다주택자는 35명이다. 31.3% 비율이다.
다주택자는 서병수(5선) 권성동 윤상현 홍문표(이상 4선) 김도읍 박덕흠 윤재옥 이헌승(3선) 류성걸 성일종 이달곤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임이자(재선) 권명호 김형동 김희곤 박정하 박형수 서범수 서정숙 양금희 엄태영 윤주경 윤창현 이주환 임병헌 장동혁 전봉민 정동만 정찬민 조수진 조은희 황보승희(초선) 의원이다.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의원은 윤상현 이헌승 윤주경 이주환 의원 등 4명이다. ‘윤봉길 의사 친손녀’ 윤주경 의원은 서울 동작구 아파트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단독주택,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복합건물 등 3채를 보유 중이다.
21대 총선에서 공천 컷오프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당선돼 복당한 4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서울 개포동 우성3차아파트와 논현동 오피스텔,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등 3채를 소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3선 이헌승 의원의 경우 서울 서초구에 본인 명의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분양권뿐만 아니라 부산 부산진구에 2채의 아파트를 상속 받아 3주택자로 이름을 올렸다. 초선 이주환 의원은 본인 명의로 부산 연제구 아파트와 부산진구 복합건물,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포구 아파트 등 3채를 건물 재산으로 올리고 있다.
당내 최다선(5선) 중 한 명인 서병수 의원은 동생 서범수 의원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지분 5분의 1을 함께 상속 받았다. 이에 서병수 의원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 더해 2주택이 됐다.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서범수 의원은 상속 받은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지분 일부를 증여하면서, 기존 보유하고 있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와 서울 목동 아파트로 2주택자가 됐다.
4선 중진 중 ‘윤핵관’으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은 서울 개포동 현대아파트와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에 아파트를 각각 갖고 있다. 홍문표 의원 역시 서울 자양동 현대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홍성군에 아파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3선 의원 중에는 이번에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재옥 의원이 서울 송파구 현대아파트,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 아파트 등 2주택을 신고했다. 이어 김도읍(서울 송파구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아파트·부산 북구 아파트) 박덕흠(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웨스트윙 아파트·가평군 단독주택) 의원이 2주택을 갖고 있다.
재선에서는 ‘윤핵관’ 이철규(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강원 동해시 아파트) 의원을 비롯, 류성걸(서울 도곡동 오피스텔·대구 동구 아파트) 성일종(서울 강남구 래미안 대치 팰리스·충남 서산시 아파트) 이달곤(서울 서초1차이편한세상 아파트·서울 중구 아파트) 이만희(서울 광진구 극동아파트·경북 영천시 단독주택) 이양수(경기 구리시 아파트·강원 속초시 아파트) 임이자(경기 안산시 단원구 아파트·경북 상주시 아파트) 의원 등 7명이 2주택을 갖고 있다.
#주택이 늘어난 의원
최근 1년 사이 주택이 늘어난 의원들이 있다.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 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은 당초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충남 보령시에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1년 사이 배우자 명의로 충남 보령시에 아파트, 서울 여의도동 오피스텔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2주택에서 4주택자가 됐다.
3억 원 상당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인 초선 정찬민 의원은 당초 소유한 주택이 없었지만, 배우자가 서울 사당동의 다세대주택 2채를 상속 받으면서 무주택자에서 2주택자로 올라섰다.
초선 김형동 의원의 경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단독주택을 신축하는 중이라 2주택자가 될 전망이다.
#2주택자에서 1주택자, 무주택자는 누구?
다주택자였다가 최근 1년 사이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된 의원도 있다. 박근혜 정부 통계청장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유경준 의원이다. 유 의원은 당초 본인 명의로 서울 잠원동과 세종시 한솔동에 아파트를 각각 한 채씩 보유하고 있었는데,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했다.
반대로 ‘탈북민 출신’ 초선 지성호 의원은 무주택자였다가 최근 1년 사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1주택자가 됐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철수(3선) 이태규(재선) 강대식 김웅 박대수 신원식 안병길 태영호(이상 초선) 등 8명 의원이 무주택자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총 112명 의원 중 7.1% 비율이다.
박대수 의원은 당초 서울 대림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1년 사이 이를 매도해 무주택자가 됐다. 올해 국회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신고에서 1347억 원으로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안철수 의원이 부동산은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눈길을 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