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코치 시절 추신수와 인연…아내 이름까지 기억할 만큼 남다른 감정
클리블랜드 코치 시절 쉘튼 감독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돼 온 추신수와 인연을 맺는다. 추신수는 데릭 쉘튼 감독에 대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내가 잘될 수 있게 도와준 은인”이라고 회상했다. 쉘튼 감독은 추신수 이후 피츠버그에서 박효준, 최지만, 배지환과 인연을 맺는다.
올 시즌 쉘튼 감독은 배지환의 활약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 PNC파크에서 만난 그에게 배지환의 수비 활용 관련해서 질문을 건넸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려준다.
“우린 배지환이 정말 좋은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2루수는 물론 중견수로 출전해 팀의 경기를 지킬 수 있는 수비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을 만큼 대단한 운동 신경의 소유자다. 지금은 2루수와 중견수를 맡고 있지만 언젠가는 유격수로도 출전하게 될 것이다.”
쉘튼 감독은 배지환을 가리켜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의 야구 실력과 베이스에서의 모습을 보면 정말 공격적인 플레이어라는 걸 알 수 있게 한다. 나는 그가 야구하는 모습을 보는 게 매우 즐겁다.”
쉘튼 감독은 추신수와 배지환을 비교해서 묻는 질문에 “너무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존을 콘트롤하면서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잘 치고 파워가 있다. 배지환은 발이 빠른 선수다. 둘 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추신수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고 말한 쉘튼 감독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추신수 아내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내곤 “정말 아름다운 가족이고 그들을 오래 알았다”면서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