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원사이트에 한 장관 딸 스펙 부풀리기 의혹 제기…15일 12시 기준 3만 4880명 청원 서명 완료
이날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대학교들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을 합격시키지 말라’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한 개인에 대한 ‘낙방 운동’”이라며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도 집단 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한동훈 장관의 딸은 MIT에 합격했다.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은 이제 입학 취소를 위한 국제청원을 진행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한동훈 장관의 딸은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 중 하나인 ACT에서 36점 만점을 기록했고,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 재학 4년 내내 전 과목에서 7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성적은 그동안의 노력을 짐작게 한다”며 “우리 중 어느 누가 한 개인의 노력을 왜곡된 ‘정치적 떼창’으로 무너트릴 권리를 가졌는가”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공정과 정의’는 국민들이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우선 가치이다. ‘공정과 정의’는 정당한 노력이 결과로 인정받는 것을 말하지 않았던가”라며 “그래서 우리는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던 ‘조국 아빠찬스’에 분노했었다. 아빠가 한동훈 장관이라는 이유로 노력을 무너트리려는 것은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가. 지지 정당의 잘못은 무조건 덮고, 상대 정당은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목적인가”라며 “아니면 여전히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일에 작은 힘이 되고 싶음인가”라고 했다.
앞서 4월 9일 국제청원사이트 ‘체인지’에는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4월 15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3만 4880명이 해당 청원에 서명을 완료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한인 자매(한동훈 장관의 처조카)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한 장관 딸)이 MIT에 합격했다”라며 “한 장관의 딸에게 가짜 연구 논문 게시, 저작권 위반 등 스펙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