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문수아 있는 걸그룹 빌리 스케줄 전면 취소…‘드림’ 아이유는 인터뷰 엠바고로 애도 동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4월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시 강남구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문빈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소속사 역시 큰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4월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4월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빈을 응원해 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히 추모하고 인사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와 악의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비보를 접한 아스트로 멤버 진진과 윤산하는 현재 문빈의 여동생 문수아와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다. 군 복무 중인 MJ(엠제이)도 긴급 휴가를 받아 문빈의 빈소를 찾았으며 일정 차 미국에 머물고 있던 차은우도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연예계도 고인의 추모에 동참했다. 영화 '드림' 홍보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던 아이유는 4월 20일 예정된 인터뷰 기사 송출에 엠바고를 걸어 뒤로 미뤘다. 홍보 보다 후배 가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한 것이다.
걸그룹 르세라핌도 문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JTBC 예능 '아는 형님' 출근길 스케줄을 취소했다. 고인의 여동생이 속한 걸그룹 빌리 역시 이번주 내내 예정된 일정을 취소 및 연기했으며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배우 권혁수, 방송인 장성규 등이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소속사는 유가족의 뜻을 고려해 문빈의 장례식 일정을 전면 비공개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