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연기 취소 연내 입대, 다른 멤버들도 따른다면?…“7명일 때 가장 빛난다” 2025년 뭉칠 가능성 높아져
2022년 12월 13일 진이 입대한 데 이어 BTS 멤버 가운데 두 번째 군 입대다. 제이홉의 경우 2024년 연말까지 입영이 연기돼 있어 솔로 활동을 더 이어갈 수 있었지만 2월 26일 자발적으로 입영 연기 취소원을 냈다. 바로 입영 연기가 취소돼 4월 18일 군에 입대하게 됐다.
애초에는 진에 이어 슈가가 군에 입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1992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이 입대하면서 그 다음 연장자인 1993년생 슈가의 군 입대가 유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은 문화예술인은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었던 진이 2022년 12월 군에 입대했다. 슈가는 2023년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해 연내에 입대해야 한다. 그런데 1994년생으로 2024년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한 제이홉이 먼저 입영 연기 취소원을 내고 군에 입대했다.
남은 BTS 멤버들의 경우 슈가가 2023년 연내에 입대해야 하며 제이홉과 같은 1994년생인 RM은 2024년까지, 1995년생인 지민과 뷔는 2025년까지, 그리고 1997년생인 정국은 2027년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연내 입대해야 하는 슈가를 제외한 RM, 지민, 뷔, 정국 등 4명은 본인이 입대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
가요관계자들은 제이홉의 군 입대로 2025년 BTS 완전체 활동 재개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진의 입대를 앞둔 2022년 11월 하이브의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025년 활동 재개를 희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CEO) 역시 2022년 11월에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 가능을 희망한다. 그 전까지 개별 활동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는 말 그대로 ‘희망’이다. 군 입대 시점의 결정은 멤버 개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위해 가장 좋은 그림은 2023년 연내에 모든 BTS 멤버가 군에 입대하는 것이다. 군 복무기간이 18개월임을 감안하면 2023년 12월에 입대할지라도 2025년 6월에는 전역이 이뤄진다. 조금 늦어져 2024년 상반기에 모든 멤버가 군에 입대할지라도 2025년 하반기에 모두 전역한다. 육군 현역 복무 기간은 18개월이지만 사회복무요원은 21개월로 복무기간이 조금 더 길다.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는데 2023년 이내에 복무를 시작해야 해 12월에 소집될지라도 2025년 9월에는 소집해제된다.
이를 위해선 2024년 연말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한 RM과 제이홉, 그리고 2025년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한 지민과 뷔, 2027년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한 정국의 결단이 절실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한 명인 제이홉이 2023년 4월 군에 입대했다. 나이 순서대로 입대할 경우 아직 군 입대까지 여유가 있는 지민, 뷔, 정국 등의 결정이 중요해지는데 제이홉의 입대로 BTS 멤버들의 군 입대는 나이 순서가 아닌 개인의 결정 순서로 이뤄진다는 게 분명해졌다. 이젠 가장 어린 정국이 바로 다음 순서로 군에 입대할지라도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게 됐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완전체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의지인데 이 부분도 거듭 확인되고 있다. 4월 17일 유튜브 채널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에 ‘SUGA: Road to D-DAY. D-DAY를 앞둔 슈가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 여기서 슈가는 “저희들끼리 다 같이 한 이야기가 ‘우리는 7명일 때 가장 빛이 난다’ ‘7명으로 다시 돌아오자’”라며 “하루빨리 7명이서 투어를 다니는 생각을 한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제이홉의 입대 현장에도 모든 멤버가 함께했다. BTS 공식 SNS에 사진 두 장이 게재됐는데 머리를 짧게 자른 제이홉을 다른 6명의 멤버가 함께 배웅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진도 휴가를 나와 이 자리에 함께했다.
사실 진이 군에 입대하면서 가요계에선 BTS가 해체할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그룹 활동을 이어가던 국내 아이돌은 대부분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따로 또 같이’ 행보에 돌입하면서 대부분 해체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기존 국내 아이돌의 사례일 뿐이라 월드스타인 BTS에게 그대로 적용할 순 없다.
한 중견 가요관계자는 “기존 국내 아이돌의 사례를 보면 BTS 역시 그룹은 해체 수순으로 보는 게 맞지만 하이브와 전속계약 기간이 2027년까지로 꽤 남아 있고 해외 팬들이 멤버 개별 활동보다는 그룹 활동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면서 “다만 멤버 개별 활동이 너무 잘 풀리는 게 오히려 완전체 활동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솔로 활동으로 빌보드 1위에 오르는 멤버가 나온다면 BTS 완전체 활동보다 개별 활동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 기존 국내 아이돌 그룹 역시 몇몇 멤버들이 개별 활동에서 더 큰 사랑을 받으면서 멤버들 사이에 이견이 생긴 게 결정적 해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근 기쁜 소식이 전달됐다. 지민의 솔로 신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오른 것. 게다가 솔로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역대 66번째 핫샷을 기록했다. 지민은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으며 그룹과 솔로로 모두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스타가 됐다. 지민이 2025년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기쁜 소식이 BTS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에선 돌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민을 비롯한 BTS 멤버들이 흔들림 없이 완전체 활동 재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